강형욱 논란?
몇 주전 잡플래닛에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에 강형욱과 그 아내가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을 했다는 후기가 게시되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강형욱은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논란의 내용을 정리 후 5월 24일에 해명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개통령, 개버지로 불리는 강형욱이다보니 반려인으로써 놓칠 수 없어서 정리하고 제 생각도 조금 넣어봤습니다! (
제 생각은 노란색 기울임 처리된 글입니다.)
1. CCTV 감시논란
직원들의 감시 목적은 아니며, 훈련소 특성상 고객과 강아지, 외부인이 자주 드나들고 사고의 위험이 있기에 CCTV를 설치했다고 했습니다.
강형욱 본인의 방에도 있다고 했으나 모든 CCTV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중간에 필요성을 느껴서 설치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유독 불만을 갖고있던 직원이 있어 불만을 표출하기에 아내분이 변호사에게 물어보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알려주었으나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매장에도 CCTV는 있습니다. 저는 점장임에도 CCTV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구요.
사고는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릅니다.
종종 감시하는 것 아니냐고 우스게 소리로 말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계속해서 보고 있을 시간도 없고, 굳이 그렇게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강형욱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어떤 매장이던 이런 이유로 설치해두지 않나요?
2. 메신저 감시 논란
카카오톡을 사용중에 기업의 이미지와 통일성을 위해 라인웍스를 쓰게 됐고 그 메신저가 기간이 지나 유료화 되면서 관리자 창이 생겼다. 당연히 개개인의 메신저 내용을 보면 안됐으나 자신의 아들에 대한 조롱 글을 보자 참지 못하고 정독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화에는 아들 조롱,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조롱, 페미언어 등 사용한 것이 발견되어 단톡방에 메신저를 확인 했으며 사내에서는 업무얘기만 하라고 공지했다고 합니다.
해당 직원들을 불러 면담했으며 그 자리에서 1명은 그만두고, 2명은 계약기간이 지나고 그만뒀다고 합니다.
또한 모든 직원이 메신저 동의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메신저를 본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명백히 잘못하긴 했지만 만약 저한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저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옹호가 아닌 나도 그럴것같다의 공감입니다.
3. 화장실 통제 논란
화장실에 수리가 필요해 화장실을 못쓰게 되어서 자주가던 식당에 부탁해 해당 화장실을 이용하게 했다고 합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몰아서 가게했다, 10분이 넘는 거리의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저런 말이 나온 것은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 어차피 화장실 고장났는데 지금 다 다녀와~ 라는 식의 농담을 던진 내용을 고깝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저는 화장실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게 여겨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명절 선물 배변봉투 논란
자취생이나 1인 가구로 지내는 직원이 많아 명절 선물로 스팸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주 실수가 있어 선물 세트가 아닌 일반 스팸이 대량 배송되어 직원에게 알아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고 했답니다.
많이 가져가는 직원도 있고 1개만 들고 간 직원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져가는 과정에서 손이 부족한 직원이 주변에 배변봉투에 담아간 것을 문제 삼았는데 이는 그냥 슈퍼에서 사용하는 검은 비닐봉지라고 합니다.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 ‘아니 뭐 이렇게 줘’ 싶을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어차피 가져갔는데 굳이 억하심정을 가질필요가 있나 싶고, 본인이 많이 가져가고 싶어서 봉지를 쓴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5. 에폭시 바닥 공사
바닥에 문제가 생겨 건물주와 일정을 맞춘 뒤 주말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주말 사이에 냄새가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직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강형욱과 그 아내분이 출근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공사한곳은 2층, 부부의 업무실은 3층이나 그 냄새가 고스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에폭시 냄새 굉장히 맡기 힘듭니다. 머리도 아팠을태구요. 직원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했겠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면 재택근무나 공유오피스 사용 등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6. 레오 방치
레오가 많이 아파 걷지도 못하기에 대소변이 범벅되어 누워있거나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고통받는 레오를 안락사 시켜줌이 맞으나 강형욱 본인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여러번 안락사를 취소했다고 합니다. 결국 안락사를 진행했고, 보듬 직원들과 작별인사도 충분히 시켜주었다고 합니다.
레오 본인도 뙤약볕과 대소변은 피하고 싶었겠지만 거동이 불편하니 그것이 쉽지 않았고 보는 입장에선 불쌍했을겁니다. 보기에 불편했을수도 있구요.
다만 강형욱의 말처럼 방치라고 욕한다면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고, 너무 바빴고, 어떤 형태로 레오를 보내주었어도 마음 한켠에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을겁니다.
세상 어떤 주인이라도 어떤 형태로 반려견을 보내주었던 그럴태니까요.
7. 강아지 굶김 논란
훈련의 준비물이 '배고픈 강아지'라고 공지한다고 합니다.
훈련을 받기위해선 강아지는 배가 고파야하고 그 과정에서 주는 간식이 달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재치있게 적은 단어지만 문제 삼을 수 있는 단어 같습니다. 워딩을 바꿔 굶긴 강아지 라고 하면 일방적으로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일부러 굶긴 학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8. 보호자 험담
보호자 험담을 하는 훈련사가 있지도 않고,있어서는 안된다고 단언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고객을 험담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일입니다.
9. 직장 내 인격모독 논란
강형욱 본인은 벌레, 기어가라, 죽어라 그런 말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나운 개들을 많이 만나기에 직원들에게 정신차리라는 목적으로 호되게 혼낸적은 있어도 본인이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며 그런 단어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화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강형욱을 만나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군대를 예로 들어보면 당장 군대에서도 훈련할 때는 워딩이 강하게 나가고 목소리 톤도 날카롭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상황이라면 강하게 말할 수도 있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큰 상처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폐업 결정 후 신입 훈련사 채용
일손이 부족해 작년 9월과 10월에 각각 2명씩 채용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폐업 결정이 확실하지 않아서 6개월짜리 계약직으로 채용했다고 합니다.
보듬컴퍼니를 계속 운영했다면 정규직 전환해서 같이 일할 예정이었다고 하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폐업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 기간 내에서 충분히 채용 가능한 상황이고, 분명히 고지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11. 전화로 정리 해고 통보
폐업을 결정하고 훈련사들에게 공유하고 퇴사 시기를 조율했다고 합니다. 언제 퇴사할지 묻고 이후 계획 등을 물어봤다고 합니다.
매장 하나 정리할 때 함께했던 기억으로는 폐업 얘기를 꺼내는 것도 참 미안합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갑작스럽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2. 폐업 결정 후 신규 프로모션 논란
폐업 7개월 전에 전 고객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 나온 프로모션은 30일짜리 무제한 동영상 강의 할인 프로모션이었고, 이는 폐업 날짜 한참 전에 끝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모든 오프라인 교육도 3개월짜리 계약으로 줄여놓고 1월 말까지만 판매해 폐업 시기와는 무관했다고 합니다.
충분히 해명 했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3. 임금 체불 논란
해당 직원과는 사업자 계약이었다고 합니다. 9월 중순에 해당 직원이 그만두었지만 9월 말까지 계산이 되어야 했으나 당시 환불이 다수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렇기에 인센티브를 어떻게 줘야하는지 고민을 가지고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합니다.
이걸 보면 연락을 주겠지 싶어 만원에 3.3%를 제하고 보냈으나 해당 직원은 이후 노동청에 신고하고 퇴직금도 받아야겠다고 하자 이미 계약 당시에 퇴직금은 없음을 고지 했기에 강경 대응했다고 합니다. 다만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하자 퇴직금을 줘야한다는 의견을 받아 기본급과 인센티브, 퇴직금, 연차수당까지 계산해서 주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강형욱이 다시 만나서 사과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사실 만원만 보낸게 문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취해봤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경 대응 전에 미리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총 정리
사실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여기 그만두면 여기서 당한거 다 폭로하고 갈태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하죠 ㅎㅎ
마침 보듬컴퍼니를 정리하겠다고 하고, 마음에 응어리 쌓인것은 좀 있고, 이런것도 증거가 되나 싶은 내용들도 분명 갖고 있었을 겁니다.
강형욱은 특히 유명인이다보니 더 논란이 됐던것 같습니다.
굳이 굳이 문제 삼으려면 삼아지는 그런 문제들, 워딩만 살짝 틀어버리면 크게 와닿는 그런 말과 자극적인 표현들로 충분히 논란거리가 되었고, 강형욱 측은 차분하게 잘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강형욱씨가 나오는 프로를 챙겨보거나, 제품을 사용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누구의 편을 들어줄순 없지만, 제 사회적인 위치인 점장으로서, 대표와 사원 사이에 있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양쪽 측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갑니다.
대표는 사원을 이해 할 수 없고, 사원은 대표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갭차이가 있거든요.
물어보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모호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더 소통했으면 이런일이 없진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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